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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란 무엇인가 is unavailable, but you can change that!

설교는 用용이 아니라 妙묘에서 터져 나온다! 조직신학과 인문학적 깊이를 더한, 정용섭 목사의 설교론 1.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을’이 근본이다 《설교란 무엇인가》는 설교 비평의 장을 연 정용섭 목사의 본격 설교론을 담은 책이다. 한국 교회 강단의 상황을 예리하게 비판하지만 이 책의 초점은 비평이나 비판이 아니라 성경과 하나님의 계시에 있다. 청중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신탁에 충실했던 예언자 전통과 예수님의 전통에 선 설교에 도달하는 길을 제시하는 이 책은 한국 교회의 강단이 청중 중심주의에 빠져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청중에게 잘 들리는 설교에 집중하다가 설교의 본질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대중 추수주의와 상품 논리가 강단을 지배하고 있다고 보는 저자는, 복음을 상품처럼...

더구나 설교자가 나름의 신앙적인, 인격적인 진정성을 확보했을 경우에는 청중이 이런 설교의 가벼움과 유혹에 훨씬 쉽게 빠져든다. 이렇게 진부한 명제로 치장하는 설교는 본문의 내면적 현실성(reality)을 보지 못하고 외면에 머무른다는 점에서 가벼움이며, 하나님의 존재 신비가 아니라 인간의 경험과 태도에만 머물게 한다는 점에서 유혹이다. 그렇다면 이 본문에서 하나님의 존재 신비를 읽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 마태복음 기자는 제자들과 아이 아버지의 믿음 유무가 아니라 예수의 믿음에 존재론적으로 담지된 메시아적 징표에 대한 두려움을 이 사건을 통해 진술한다. 간질병 아이를 기적적으로 고칠 만큼 믿음을 회복하자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에게만 가능한 그 믿음, 간질병 아이가 치유될 정도의 능력이 그에게서만 발현한다는 사실을 전하려는 것이다. 궁극적인 믿음은 오직 예수에게만 있다. 예수님께만 가능한 그런 믿음이 곧 하나님의 존재 신비이며, 그런 예수님을 믿는 것이 세상을 살면서 신앙적으로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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